오늘은 나의 영어공부를 boost시키는 것에 대해 말해볼까 합니다.
누가 물어보더라고요. 아니 많이들 묻죠. 서로에게. 무엇이 영어공부의 동기가 되냐고. 여러분은 뭐라고 답하실라나요.
외국여행 자유롭게 하고 싶어서, 아이 영어공부 봐주고 싶어서, 외국사람과 대화하고 싶어서, 영어로 드라마를 듣고 싶어서. 이런 답을 들었던 것 같아요.
물론 저도 위의 이유가 다 해당되는 시절들을 보냈고 보냅니다.
저는 위에 말한 것 외에 다른 이유가 있어요. 영어에 대한 나쁜 기억이 저의 동기 중 하나입니다.
저는 글쓰는 일을 오래했어요. 그러다보니 한국어는 자신 있거든요. 그런데 처음에 영어를 접할 때 그것도 40이 넘고 하려니 힘들고 자존심이 상하는 거에요. 유창한 한국말과 나의 영어수준의 차이가 극명하니 그만큼 내 맘이 공허해지더라구요. 같은 일을 하던 선배가 외국에 가서 살게 됐는데 그 선배도 저와 똑같은 고민을 토로했어요. 영어로 말하라면 내 수준에 맞게 짧은 길이의 문장과 단어를 사용해야하는데 그게 너무 어렵고 자존심이 상한다고. 하지만 그 또한 제대로 못하니......
그 뿐인가요. 외국에 살 때 우리집에 해를 끼쳤던 사람이 있었는데 결국은 잡지를 못했고, 제대로 항변도 못했어요. 영어를 잘 못하니까요. 또 아이 선생님에게 하고 싶은 말을 못해 말없이 목례만 해야 했고, 외국인 친구가 만나자고 연락을 해도 이 핑계 저핑게를 대며 나가기가 싫을 때도 있었어요.
그래서 영어 필요없어라고 합리화를 시키기도 하고 지겨워하며 던져버리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아픈 기억은 한국인이 저를 무시하는 거였어요. 상대방이 고의적으로 그런 것이 아니라 해도 내가 느낀 감정은 달랐고 그것이 나를 아프게 했어요. 그리고 이어진 긴 침체의 시간. 아픈 만큼 침체의 시간이 길잖아요. 하지만 주변분들이 많이 도와주어 극복하곤 했지요. 그렇다고 옹이가 생긴지 않더라고요,
전 원래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아닌지라 요즘도 의도하건 의도치 않건 상처를 잘 입어요. 그래서 좀 더 영어공부를 하려고 모임도 만들고 카페도 열었고요. 제 경험과 시간을 공유하고 싶어 글도 씁니다. 여러분을 격려하고 격려받고 싶어서요. 제 뜻에 흔쾌히 함께해준 분들이 지금까지 좋은 친구로 남아 카페를 같이 꾸리고 있으니 어느 정도는 성공한 건가요. 그리고 이것은 올해에 감사해야할 일입니다.
다시 앞 얘기로 돌아가서, 음... 아픈 건 아픈 거에요. 극복해도 아픈 건 남더군요. 자존심 너무 상하고, 내가 초라해 보여요. 발음이 저와는 달라서 같이 못하겠어요라는 말을 들을 때, 뜨악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볼 때, 그런 식의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들을 때, 이건 정말 사용하는 표현이라며 강조하고 변명하는 나를 만날 때, 외국인이나 상급자들을 보며 가슴이 두근거려 머리가 하얘질 때, 뉴스가 하나도 들리지 않을 때, 긴장해서 도망가고 싶을 때, 상대방이 나와의 대화를 피한다는 느낌이 들 때....... 얼마나 많은 모욕적이고 힘든 순간들이 있는지 몰라요. 굳이 영어가 아니라도 이런 일은 종종 발생하잖아요.
좀 더 어려서 시작해볼걸 후회하곤 해요. 하지만 그때는 그때를 또 열심히 살았겠지요라며 후회를 접어 봅니다.
영어가 하고 싶지만 두렵다면, 자존심 상한다면 아파 하세요. 저도 그래요. 그런 다음 제게 물어요. 두 가지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그냥 때려치우고 핑게를 대, 이걸로 밥이 나오냐 좋은 소리를 듣냐, 그냥 관둬.> <아냐, 억울하잖아. 한 번 더 해보자. 너가 그렇다고 열심히 한 것도 아니잖아. 열심히 해보고 나서 억울하다고 말하자.>
여러분은 뭐를 선택하실래요. 전 어그적 어그적 걸어갑니다. 다시. 그냥 저를 위해서요. 영어가 인생의 목표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열심히 해봐야죠. 토닥토닥.... 저를 달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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