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야 뭐 다 비슷비슷하다.
수년간 거주하던 싱가폴에서는 이층버스가 많았다. 이층버스가 처음에는 계단 오르기가 좀 무섭기도 했는데 이층에 올라가 맨 앞 좌석에 앉았을 때, 특히 비오는 날 차창에 부딪치는 비에 매료되고는 이층을 좋아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체로 싱가폴 버스에서는 정류장 안내가 방송되지 않기 때문에 후다닥 내려야 할 경우 이층은 불리한 지라, 또 내가 잘 넘어지기도 하니, 더불어 결벽증이 있는 나는 이층으로 올라갈 떄 난간 손잡이 잡기 싫어서 등등의 이유로 일층을 좋아하게 됐다. 그리고 싱가폴에는 메트로 버스라고 해서(아. 맞나. 기억이 가물가물) 버스 2대가 연결된 것처럼 긴 버스도 있다. 그건 가운데가 자바라같은 것으로 연결된 게 보인다.
그리고 또 하나 눈에 띈 점은 저상버스가 꽤 있었던 듯하다. 몸이 불편한 분이 정류장에 대기하고 있으면 기사가 내려서 발판을 확장해 주고 휠체어가 그 위로 올라간다. 시간이 제법 걸리는데 그러는 동안 그 어떤 승객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고 싫은 얼굴 하지 않고 기다려준다. 그 점이 난 참 맘에 와닿았었다. 우리나라에서 배워야 될 일이 아니겠는가.
미국의 버스는 뭐 주마다 다르겠지만 여기 경우, 한국과 비슷하다. 그런데 요금을 내는 방식이 3가지 정도는 되는 듯하다. 현금으로 내기도 하고(보통 2달러인데. 아구 비싸라. 현재 환율가치로 하면 3400원 수준이다), 버스카드를 판매하는데(할인이 별로 없다. 아예 없던가. 수퍼마켓에 보면 버스카드를 판매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처럼 hard한 게 아니고 그냥 플라스틱 종이처럼 흐물거린다. 거기에 마그네틱이 있어서 버스를 타면 금액이 차감된다. 이 카드를 기계에 집어 넣는 것도 있고 긁는 것도 있고...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내가 여기 사는 것은 아니니까....
요즘은 가급적 버스타지 않고 걸어다닌다. 버스비가 왕복이면 6천원인데 10분 타려고 그 버스비를 내고 싶지 않고 또 운동도 되니까. 먼 수퍼를 갈 때는 걸어갔다가 올 때 짐이 무거우면 버스를 타기도 한다.
버스 내부도 우리와 다르다. 앞 절반은 지하철처럼 서로 마주 보고 앉고, 뒤 절반은 우리나라처럼 일렬로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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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만 해도 버스 정류장이 그냥 그랬는데 이번에 오니 레노베이션 된 듯 하다. 메트로 버스라는 게 생긴 것 같고, 이 메트로 버스 정류장에는 우와.. 전광판에 버스가 언제 오는지도 보인다. 우리나라처럼... 미국에서 이런 걸 기대하기가 좀 어려운 듯한데 신식인 셈이랄까.
버스정류장도 멋지게 지었고, 겨울을 대비해 천정에는 히터가 설치돼있어서 사람들이 켤 수 있다. 그리고 버스표를 구매할 수 있는 키오스크도 준비돼있다.
이야, 내가 미국와서 본 중에 가장 신식에 해당하는 것 같다. ㅋㅋ. 하지만 일반화는 금물. 난 미국의 정말 엄청 조그마한 공간밖에는 경험하지 못했으니까 말이다.
내가 거주하는 곳은 제법 버스도 다양하고, 배차 간격도 뭐 이정도면 좋다. 버스 app을 통해서 버스가 언제 오는지도 확인할 수 있으니 살 만하다.
하지만 한국의 기찬 대중교통 시스템에 비할까.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한국의 편리한 대중교통 시스템은 대도시에 국한된다는 것. 그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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